배달 알바? 그거 30대 직장인도 주 7일 하다가…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 발언 듣다가 진짜 좀 그랬어요. 명일동 싱크홀 사고로 사망한 30대 직장인 이야기 나왔을 때인데, 그분이 주 7일 내내 배달 일을 병행하면서 사고를 당했다는 거예요. 씁쓸하더라고요. 저도 얼마 전에 비슷한 일을 겪어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부업 생각하게 된 계기

사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다니던 직장에 다니면서 투잡 생각은 거의 안 했던 것 같아요. 뭐, 가끔 ‘돈 좀 더 벌면 좋겠다’ 정도는 생각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길 정도로 절박하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요즘 물가 오르는 속도를 보면… 그냥 월급만으로는 빠듯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슬슬 부업거리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뭐, 온라인 쇼핑몰이라든가, 스마트스토어 이런 것들 많이들 하니까 저도 한번 해볼까 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준비할 것도 많고, 초기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좀 헤맸어요.

도보 배달, 생각보다 쉽지 않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게 도보 배달이었어요. ‘이건 뭐, 그냥 나가서 걷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싶었죠. 별도 장비도 필요 없고, 시간 날 때 잠깐씩 하면 되니까 제일 만만해 보였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친구랑 같이 저녁 먹고 나서 한두 시간 정도씩 해봤어요. 그때만 해도 ‘이거 괜찮은데?’ 싶었죠. 시간당 수입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건당 얼마 이렇게 계산되는데, 묶음 배달 같은 거 잘 걸리면 쏠쏠했어요.

현실적인 어려움들

근데 이게 계속하다 보니까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일단 날씨가 문제예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차피 주문은 들어오거든요. 여름에는 땀 뻘뻘 흘리면서 뛰어다니고, 겨울에는 손이 꽁꽁 얼어서 바들바들 떨면서 배달하고. 여름에 팥빙수 배달하러 갔다가 땀에 절어서 민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리고 계절 문제는 둘째치고, 일단 체력 소모가 엄청나요. 처음에는 ‘운동도 되고 좋다’ 이랬는데, 매일 하려니 이건 뭐… 거의 극한 직업이더라고요. 오르막길 많은 동네 걸리면 진짜 토 나올 것 같고,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4층까지 짐 들고 올라가는 건… 그냥 한숨만 나오죠.

그래도 해볼 만한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하는 이유가 있긴 해요. 일단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제가 일하고 싶을 때 앱 켜고, 힘들면 그냥 끄고 쉬면 돼요. 물론 피크 타임에 몰리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아요. 그리고 가끔 예상치 못한 꿀팁 배달이 걸릴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한 번은 엄청 가까운 거리를 몇 군데 묶어서 보내주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건당 단가도 괜찮아서 ‘와, 오늘 이걸로 대박이다!’ 싶었죠.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계속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그걸로 고소득 직업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이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이걸로 한 달에 얼마 정도는 더 벌 수 있겠지’ 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변수도 많고, 몸도 힘들고. 그렇다고 아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거든요. 그냥… 어중간해요. 그 30대 직장인처럼 주 7일을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제가 일하는 시간과 노력 대비 얼마나 더 벌 수 있는지, 앞으로 계속 해도 괜찮을지…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뭐, 일단은 당분간 더 해보려고요.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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