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사무원 알바, 잠깐 했는데 왜 이렇게 힘든 거야?

이번에 6월 지방선거 개표사무원 알바를 잠깐 했었어요. 뭐, 돈도 쏠쏠하게 준다길래 혹했는데, 생각보다 좀… 일이더라고요. 보통 이런 선거 관련 알바는 미리 모집 공고가 뜨는데, 개표는 선거 직전에 사람을 구하는 것 같아요. 저도 급하게 모집하는 거 보고 신청했거든요.

개표소에서 뭘 하는 건가요?

제가 간 곳은 투표소랑은 좀 다른, 개표소였어요. 여기서 하는 일은 주로 투표함 정리하고, 투표지 분류하는 거였어요. 근데 이게 그냥 분류가 아니라, 일일이 사람이 하는 거더라고요. 처음에는 ‘오, 뭔가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는 건가?’ 싶었는데, 현실은 달랐죠. 그냥 계속 서서 투표지 분류기 돌리기 전에 돕는 역할이었어요. 앉아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고, 계속 움직여야 했어요.

예상보다 훨씬 빡센 노동 강도

솔직히 ‘알바니까 뭐… 조금 힘들겠지’ 했는데, 진짜 예상 밖이었어요. 계속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데, 정신 집중도 해야 하고요. 혹시나 잘못 분류하면 안 되니까요. 특히 무슨 도장을 찍거나, 특정 표를 따로 걸러내거나 하는 자잘한 작업들이 꽤 많았어요. 이게 그냥 단순 노동이 아니라,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서 금방 지치더라고요. 같이 일하는 분들 보면 경력 있으신 분들은 능숙하게 하시는데, 저 같은 초짜는 따라가기도 벅찼어요.

왜 이렇게 늦게 모집하는 걸까?

앞서 말했듯이, 개표사무원은 선거 직전에 모집하는 것 같아요. 아마 선거 결과 예측이나 이런 거 때문에 미리 인력을 꽉 잡고 가는 것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인력만 딱 채우는 느낌? 그래서인지 모집 공고가 늦게 뜨는 편인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급하게 하게 됐고요. 이번에 경험해 보니, 왜 늦게 모집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어요. 일이 선거 끝나고 바로 시작되니까, 미리 다 준비해 놓기보다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구하는 거죠.

무효표 처리, 은근히 까다롭네

하다 보면 무효표가 꽤 많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이 무효표 처리하는 것도 은근히 까다로웠어요. 뭐가 무효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데, 이게 애매한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누가 봐도 이건 아니겠다 싶은 것도 있지만,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은 것도 있고. 그런 걸 동료 직원분들이랑 상의하면서 처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무효표가 전체의 17%에 달한다는 기사도 봤는데, 그럴 만하다고 느꼈죠.

다시 한다면… 글쎄요

솔직히 말하면, 다시 개표사무원 알바를 하라고 하면 좀 망설여질 것 같아요. 물론 급여가 나쁘진 않았어요. 제가 했던 시간 대비해서는 괜찮았는데,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계속 서 있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꿀알바’라는 말도 있긴 한데, 저는 좀… 제 체력으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제가 유난히 힘들게 느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도 한번 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노동 강도를 좀 각오하셔야 할 거예요. 특히 많이 걷거나 서서 일하는 거 힘들어하시면 비추천이에요. 그래도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도전해 볼 만은 하지만, ‘편하게 돈 벌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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