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신청하다가 홧김에 시작한 블로그 관리

체험단 사이트 기웃거리다 느낀 회의감

어느 날 갑자기 블로그로 용돈 벌이가 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험단 모집 사이트 몇 곳을 가입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집 근처 맛집이나 몇 번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대전체험단 같은 키워드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꽤 많은 곳이 나오더라. 그런데 막상 신청하려고 보니 내 블로그 지수가 너무 낮았다. 최근에 올린 글이라고는 반년 전에 올린 여행 사진 몇 장이 전부였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이걸 꾸준히 하면 정말 자동화 수익이 생길까 싶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블로그 대행업체들이 홍보하는 수익 인증글들을 보면 다들 너무 쉽게 돈을 버는 것 같지만, 막상 내가 직접 해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1일 1포스팅의 늪에 빠지다

결국 수익화를 위해 방문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 승인부터 받는 게 급선무였다. 주변 지인들은 그냥 생각 없이 쓰라는데, 막상 화면 앞에 앉으면 뭘 써야 할지 막막하다. 맛집 블로거들처럼 사진을 예쁘게 찍는 것도 일이고, 글자 수를 채우는 것도 고역이다. 3만 원짜리 식사권을 받으려고 2시간 동안 사진 보정하고 글 쓰는 게 과연 남는 장사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니 며칠은 열심히 해봤다. 하루에 하나씩 글을 올리는 게 생각보다 에너지를 엄청나게 잡아먹는다는 걸 그때 알았다.

블로그 꾸미기와 방문자 유입의 상관관계

어설프게 블로그 꾸미기 메뉴를 뒤적거렸다. 스킨을 바꾸고 위젯을 설치하면 좀 더 전문적인 느낌이 날까 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은 수익이랑 큰 관계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키워드인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무엇이 화제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최근엔 오리온 제주용암수나 게임 업데이트 같은 정보성 글들이 빅데이터 분석 대상이 된다는 뉴스를 봤는데, 내가 이런 걸 쓴다고 해서 누가 들어올까 싶다. 그저 내가 가본 카페 후기나 제품 리뷰를 올리는 게 최선인데, 이것만으로는 방문자 수를 급격히 올리기가 참 어렵다.

체험단 선정의 문턱은 높다

운 좋게 대전 시내의 한 식당 체험단에 선정되어서 다녀왔다. 그런데 막상 가서 사진을 찍고 나니 내가 이걸 즐기고 있는 건지, 숙제를 하는 건지 헷갈렸다. 식사 가격은 4만 원 정도였는데, 왕복 시간과 사진 정리 시간을 합치면 시급으로 따져보기도 민망하다. 심지어 방문자 수가 적으면 체험단 선정조차 안 된다. 악순환이다. 방문자를 늘리려면 좋은 글을 써야 하는데, 좋은 글을 쓰려면 체험단 같은 소재가 필요한데, 체험단에 선정되려면 방문자가 있어야 하니까.

애드포스트 수익의 현실

며칠 전 드디어 애드포스트 승인이 났다. 기대했던 첫 수익은 100원이 안 되는 금액이었다. 한 달을 꼬박 매달렸는데 커피 한 잔 값도 안 나오는 걸 보니 웃음만 나온다. 이게 정말 나중에 자동 수익이 되어줄지, 아니면 그냥 내 시간만 갉아먹는 취미 생활로 끝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남들은 블로그로 월 몇십만 원씩 번다는데,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혹은 그만큼의 노력을 쏟을 가치가 있는 건지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아마 다음 주에도 나는 또 아무도 안 읽을 글을 쓰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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