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단기 알바라도 하나 해볼까 해서 이것저것 눌러보던 날

집 근처 단기 알바 구하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요즘 들어 부쩍 돈 쓸 일은 많은데 수입은 고정적이라 마음이 좀 무겁다. 그래서 밤늦게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대구 달서구 근처 단기 알바 자리를 좀 찾아봤다. 예전에 뉴스에서 대구 치맥축제 때 알바생들이 더위 때문에 정말 고생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냥 남의 일처럼 느껴졌지만 막상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 되니 그런 공고라도 있으면 다행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알바 사이트 순위를 검색해서 들어가 봐도 다 광고성 글만 가득하고, 막상 연락을 해보면 이미 마감되었다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였다.

전화 공포증이 알바 구할 때 발목을 잡나

사실 나도 요즘 애들처럼 전화 통화하는 게 좀 부담스럽긴 하다. 콜포비아라는 단어가 그냥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일단 안 받고 보는데, 알바 공고를 보면 꼭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면접 일정을 잡으라고 되어 있는 곳들이 꽤 많다. 문자로 남겨도 되나 고민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넘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데이터라벨링 알바나 간단한 단기 알바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싶어 찾아봤는데, 대부분은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하거나 개인정보를 너무 많이 요구하는 것 같아서 중간에 그냥 창을 닫아버렸다.

편의점 알바는 나이 때문에 쉽지 않고

달서구 상인동이나 두류공원 근처 쪽으로 편의점 야간 알바라도 알아볼까 했는데, 예전에 뉴스에서 편의점 관련해서 흉흉한 사건사고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신다. 나도 사실 밤늦게 혼자 일하는 게 좀 무섭긴 하다. 17살 정도면 법적으로 알바가 가능한 나이긴 하지만, 부모님 허락도 있어야 하고 이것저것 챙길 서류도 많아서 귀찮기도 하고 좀 지치기도 한다. 마켓컬리 알바 같은 것도 찾아봤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왕복 교통비 따지면 남는 게 별로 없을 것 같았다.

펫시터 알바라는 새로운 선택지

최근에 당근마켓 같은 곳에서 펫시터 알바를 구하는 글들을 좀 봤다. 우리 동네 달서구 쪽에서도 강아지 산책이나 잠깐 돌봐주는 걸로 1시간에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받는 모양이다. 근데 이것도 막상 해보려니 다른 집 강아지를 책임지고 돌본다는 게 부담이 크다. 만약에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 싶은 걱정이 앞서서 아직 선뜻 연락은 못 해보고 있다. 동네 의회에서 펫시터 관련해서 무언가 활성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는 하는데, 나 같은 초보자가 당장 뛰어들 만한 환경인지는 잘 모르겠다.

고민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갔다

결국 어제도 밤새 이런저런 알바 사이트만 뒤적이다가 해가 밝아버렸다. 군산 알바나 김포 일자리 같은 타 지역 공고들만 계속 뜨고, 정작 내가 사는 곳 근처는 내가 할 만한 게 거의 없거나 조건이 까다롭다. 당일 지급 알바는 보통 몸을 많이 쓰는 일이라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고, 통번역 같은 건 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그림의 떡이다. 일단은 그냥 자격증 공부나 좀 더 하라는 부모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당장 통장에 찍히는 돈이 없으니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늘도 그냥 이런저런 글만 읽다가 마감했다. 내일은 좀 더 적극적으로 연락을 해봐야 할 텐데, 과연 내가 전화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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