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자동 수익을 만들어보겠다고 시작한 지 한 달째
블로그라는 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
지인들 중에 블로그로 매달 얼마씩 꼬박꼬박 자동 수익을 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해서 시작한 지 딱 한 달이 지났다. 처음엔 무슨 대단한 비결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덜컥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글을 쓸 때는 나름의 ‘작성법’이라는 걸 찾아보며 공을 들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질없는 노력이었던 것 같다. 검색창에 ‘블로그 수익’을 치면 나오는 수많은 블로그 업체들의 광고 글에 낚여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못 잡은 채 시간만 축냈다.
매일 글을 올리는 게 생각보다 곤욕이다
매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는데, 거기서 또 노트북을 펴고 앉아 글을 쓴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 처음 며칠은 의욕이 앞서서 두 시간씩 붙잡고 있었는데, 결국 돌아오는 건 조회수 한 자릿수뿐. 내가 쓴 글을 누가 읽기는 하는 건지, 아니면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갈 때가 많았다. 스마트폰으로 대충 끄적거려 올리는 게 나을 때도 있었고, 컴퓨터 앞에 앉아 정성스럽게 쓴 글이 아예 검색조차 안 될 때는 묘한 허탈감까지 들었다. 이럴 거면 차라리 블로그 알바를 하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수시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아이엠웹이랑 플랫폼 고민만 몇 시간을 했는지
처음엔 어떤 툴을 써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할지, 아니면 아예 아이엠웹 같은 걸 써서 나만의 페이지를 만들지 고민하며 며칠을 보냈다. 결국 고민만 하다가 네이버로 시작했는데, 사실 지금도 이 선택이 맞는지 모르겠다. 애드센스 수익을 생각하면 다른 플랫폼이 낫다는 말도 있고, 부동산 블로그처럼 특정 분야를 파고들어야 한다는데, 내가 그런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 타이틀 사이즈 하나 조절하는 데만 30분 넘게 끙끙거렸던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내 꼴이 참 웃기기도 하고.
광고성 글들 사이에서 내가 설 자리가 있나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온통 광고성 글들뿐이다. ‘월 몇백 수익 인증’ 같은 자극적인 제목들이 즐비한데, 그걸 보면 내 블로그는 참 보잘것없어 보인다. 사실 그런 자동 수익이 진짜 가능한 건지, 아니면 다들 자기 강의를 팔기 위한 수단인지 슬슬 의심도 든다. 어제는 한참을 고민해서 글을 하나 올렸는데, 조회수가 0인 걸 보고는 그냥 꺼버렸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이미 만들어둔 블로그를 보니 또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내일은 뭘 써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이게 습관이 된 건지, 아니면 미련인 건지 잘 모르겠다.
어중간한 상태로 머물러 있는 나의 블로그
결국 한 달이 지난 지금, 내 수익은 0원이다. 수익은커녕 전기세가 더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매달 430만 원을 번다는데, 나는 430원 구경하기도 힘들다. 그냥 일상을 적는 공간으로 남길지, 아니면 정말 수익형으로 방향을 틀지 여전히 결정하지 못했다. 명확한 결론을 내리고 시작한 게 아니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뭐, 일단 내일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아무거나 써보려고 한다. 이게 맞는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게 최선인 것 같다. 다음 달에는 조금이라도 뭔가 달라져 있을까.